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80348
S&P·무디스 이메일 인터뷰
"계엄 이후 하방 리스크 커져"
계엄과 탄핵 사태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정치적 불안이 길어지면 성장률과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전방위로 압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이스 쿠이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할 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국내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우리는 202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로 제시했다”며 “(계엄·탄핵 사태) 이후 하방 리스크가 분명히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JP모간(1.3%), 씨티(1.6%), 노무라·HSBC(1.7%)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은 더 어둡다.
아누슈카 샤 무디스 신용평가부문 부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경제 활동의 장기적 혼란이나 소비자 및 기업 신뢰 약화가 발생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국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받아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공포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 경제 최대 복병은 국정혼란·美관세"
얼어붙은 내수·커진 하방압력에…한은 올해 스몰컷 3번 단행 예상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잇달아 한국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안으로는 탄핵과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안이, 밖으로는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의 ‘내우외환’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면 대외 신인도와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엔진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
아누슈카 샤 무디스 신용평가 부문 부사장
아누슈카 샤 무디스 신용평가부문 부사장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탄핵 사태 이후의 ‘국정 혼란’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탄핵 사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국회는 탄핵과 관련한 사법적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실질적인 정책 논의에 집중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혼란이 정부의 경제 위기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샤 부사장은 “다만 강력한 법치주의가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속해서 뒷받침하고 있다”며 “통화 및 재정정책을 포함한 다른 제도적 기능이 여전히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한 경제 혼란이 길어지면 한국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대외 신인도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막대한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는 것도 있지만 한번 떨어진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둔화하는 수출 증가율
루이스 쿠이즈 S&P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
문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점이다. 외교·통상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탄핵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루이스 쿠이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미국 경제와 금융 정책’을 지목했다. 그는 “이는 직접적으로, 그리고 중국 및 기타 주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신정부의 대표적 정책 변화는 ‘관세 장벽’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 관세 조치를 강화하면 중국 성장률이 약화되고, 이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직접 관세를 물릴 경우 수출에 큰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반도체를 비롯한 테크산업의 경기 사이클 또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수출 증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한국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올해는 수출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액 예상치는 69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8.2%)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치다.
○약해지는 성장 엔진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와 하방 압력이 커진 경제성장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11월(86.6) 후 2년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 엔진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 잠재성장률이 평균 2%를 기록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1.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추가 조사
1. 스몰컷(Small Cut)
- 뜻: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소폭(0.25%포인트 정도) 인하하는 것을 뜻함
- 영향:
- 금리 인하는 기업과 개인이 돈을 빌리기가 쉬워져 경제 활성화를 유도
- 하지만 너무 자주 또는 과도하게 인하하면, 경제 안정성을 해칠 수 있음
2. 대외 신인도
- 뜻: 국제적으로 한 국가의 신뢰도를 평가한 지표로, 주로 국가 신용등급으로 표현
- 영향:
- 신용등급 하락: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꺼릴 수 있으며, 그 결과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
- 경제적 악순환: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 → 투자 감소 → 기업 실적 악화 → 주가 하락 → 경제 전반의 침체
3. 잠재성장률
- 뜻: 한 나라가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경제 성장률
- 영향:
- 잠재성장률 하락: 경제 구조의 약화 또는 생산성 저하를 의미하며, 미래 경제 성장 가능성을 제한
- 이는 고용 감소와 소득 정체를 유발 가능
4. 국가 신용등급
- 뜻: 신용평가기관(S&P, Moody's 등)이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하여 매긴 등급
- 영향:
- 신용등급 상승: 외국 자본 유입 증가, 낮은 이자로 자금 조달 가능
- 신용등급 하락: 자본 유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경제 불안정성 심화
5.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소비자 및 기업 신뢰 감소: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약화시켜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림
- 투자 위축: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게 됨
- 내수 침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면 경제 전반이 위축됨
6. 수출 증가율 둔화
- 미국 관세 정책: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면, 한국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큼
- 중국 경제 둔화: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므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한국에도 타격을 줌
기사 요약 및 핵심 이해
-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워 소비, 투자,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줌
-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가 신용등급 하락은 한국 경제의 자금 조달과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음
-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는 성장 엔진을 약화시키며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음
- 이런 경제적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큼
적용점
지원 동기에 활용할 카드사 데이터분석 직무 관련 특징 요약
- 정교한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 기사에서 언급된 국가 경제와 신용등급 변화의 핵심은 신뢰성 높은 데이터 분석 능력에 기반. 카드사의 데이터 분석도 방대한 결제 데이터에서 소비 패턴, 신용 위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함.
- 정량적 데이터 활용: 경제적 하방 리스크나 소비 심리 변화처럼 외부 환경의 영향을 분석해 실질적인 통찰 제공. 카드사에서도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해 매출 증대와 리스크 관리 가능.
- 리스크 예측 및 대응: 신용평가기관이 국가적 리스크를 예측하는 것처럼, 카드사는 개인 및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카드사 내 데이터 분석 직무는 마케팅 전략 수립, 신규 상품 개발, 고객 세분화 등 경영 핵심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역할.
현직자에게 묻고 싶은 질문
- 카드사 데이터 분석 직무에서 외부 환경(예: 경기 침체, 소비자 심리 변화)을 반영한 데이터 활용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때, 리스크 예측과 마케팅 지원 간 우선순위는 어떻게 설정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