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교육장 후기
2일차는 전농교육장.. 오프라인이다!
매일 방에 앉아서만 움직이지 않고 강의를 듣다보니까 좀이 쑤셨는데, 오랜만에 이 시간대에 밖에 나와있는 것이 신선했다. 나의 경우는 전농교육장과 본사가 크게 거리 차이가 나지 않아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지만, 더 멀리 있으신 분들은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셨어야 했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아찔해졌다.
룸메가 직장인인데 출근길이 겹쳐서 룸메와 함께 출근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엄청난 사람들에 끼고, 생각보다 버스 배차시간 등 예상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려서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전농교육장 꿀팁
전농 교육장의 경우, 9시에 연다. 그래서 9시 이전에 도착해도 들어갈 수가 없다.. 따라서 9시 전후로 잘 맞춰가야하는데, 계단 4층을 엘리베이터 없이 올라가야해서 오프닝 미팅시간인 9시 20분에 여유롭게 들어가려면 딱 10분 전후에 도착해서 자리 정리도 하고, 조원들과 인사도 하고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생각보다 오전 시간대에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감이 있으니..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10분 정도 더 늦었던 것 같다. 9시에 도착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10분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지 벌써 와계신 분들이 많았다. 명단에 이름을 적고 조원들을 찾았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이곳저곳 말을 걸까 하다가 눈치에 조원들로 보이는 분을 찾아서 단번에 자리를 찾았다. 생각보다 줌에서 봤던 얼굴과 실물이 구별하는 게 꽤 어려운지 주변에서는 여기저기 여쭤보면서 '몇 조이신가요?' 하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았다.
와서 자리세팅도 하고, 커피를 사러 주변 카페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어제의 코드 해설파일을 들여다보며 복습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때는 몰랐는데, 다른 테이블의 경우 AI 트랙 분들도 계신 것 같았다. 옆에서 흘러오는 말 중에 일변량 분석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우리보다 조금 진도는 더 나가계신 것 같았다. (지인이 AI트랙이어서 얘기를 들어보니, AI트랙의 경우 데이터 분석 과정은 빨리 끝내놓고 개발 쪽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 조원들이 다 도착해서 서로 안면도 틀겸 이름도 다시 여쭤보고, 각자 미팅을 준비하다보니 벌써 20분이 다 되어서 아침 미팅을 시작했다.
2일차 미니 프로젝트 시작 및 안내
2일차 때는 스파르타식으로 안내를 잘 안해주실까 싶었는데, (어제 한번 자세히 해주셨으니,) 오늘까지는 앞부분까지 코드 진행을 같이 해주시는 것 같았다. 오늘은 파일이 두 개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어제보다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오히려 낮아서 가슴을 쓸었다.
어제와 진행방식은 동일한데, 오늘은 1시까지만 개별 실습이고, 바로 조별 토의가 이어진다고 하니 어제보다는 빠른 템포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개별 실습과 그에 대한 고찰
어제와 도메인도 비교적 달랐지만, 비슷한 작업을 하는 것이니 오늘은 수월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다.
코드를 작성하면서 느꼈던 것은, 실제 이런 작업을 비즈니스에서 하게 될 때 이런 작업으로 전처리를 해야 하는 거구나. 하고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공모전을 하면서 비슷한 과정을 거쳤던 것도 같은데, 실습 파일에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왜 이런 작업을 어떤 도구를 활용해서 해야할지 가이드를 주고 있어서, 마구잡이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이렇게 체계적으로 할 수 있구나를 또 느꼈던 것 같다.
전처리는 늘 첫 단계이니, 앞으로 이어질 미프 7번동안 계속 연습하다보면 이런 근거를 가진 전처리 작업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두 개의 파일이 연결성을 가지고 하나의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놓은 것이어서, 이해가 쉽고 복습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구조였다.
신나는 점심 시간(feat. 돌솥비빔밥)
우리는 조별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해서, (같이 팀별 논의할 때 미리 친해지면 더 진행이 매끄러워질 것 같았다.) 잠깐 쉬는 시간일 때 우리가 먹을만한 밥집을 세 군데 정도 찾았는데, 모두 한식당에 동의를 해서 후보지를 그렇게 정해두었다. 다른 팀원들을 기다리는 동안, 전농교육장에 계신 매니저님께 근처 맛집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돼지 불백이 맛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지만 우리가 결국 갔던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집밥집이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푹푹 쪄서... 멀리 나가고 싶지 않았다..!)
메뉴가 꽤 많았는데, 우리는 그중에 거의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이름에 돌솥이 들어가서 그런지 돌솥비빔밥도 꽤 맛있었다. 밥을 먹으면서 같이 어떻게 교육 신청하게 됐는지, 사전교육은 들었는지, 분석 경험이 많은지, MBTI가 뭔지 등등 이야기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제일 많이 얘기했던 것이 바로 에이블스쿨 들으면서의 고충이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매일마다 접속해서 이렇게 교육을 듣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이렇게나 위안이 되고 나름의 동질감으로 기분도 좋아질 줄 몰랐다.
오프라인이 좋았던 이유
굳이 오프라인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할까? 싶은 에이블러도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중간 중간 지칠 때 같이 고충도 얘기하고, 팁도 얘기하고, 알게 된 정보들도 공유하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으니 종종 오프라인으로 미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다.
팀별 논의와 그에 대한 고찰
오늘은 7명 중에 1명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이셨고, 1분은 교육장 예약을 놓쳐서 1명은 온라인으로, 나머지 5명은 오프라인으로 함께 줌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 우리는 발표자에게 얼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 대략적인 시간을 쟀다. 기록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서기가 대표 작성파일을 복사해놓고, 우리가 수정하자고 한 코드들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로 하고, ppt는 수정하자고 한 코드들을 즉각 ppt에 붙여넣어서 최대한 잔업 시간을 줄이자고 제안을 해봤다.
그렇게 틀을 짜두고 회의를 진행하니 생각보다 여유롭게 회의 진행이 가능했다. 여유가 생기다보니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거나 할 부분도 생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ppt도 만들고 기록도 신경써야 했기에 어제만큼 여유롭게 진행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40분 정도를 남기고 우리가 전체 발표에서 공유할 코드를 토의해서 뽑고, ppt 제작자와 서기가 이후에는 정리를 도와주었다. 발표자는 작성된 파일들을 보면서 대본을 정리하며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해주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서기와 ppt 제작자에게 상황을 공유해주면서 수정 작업을 도왔다.
점심 시간에 라포가 형성되어서 그런지, 회의는 다소 매끄럽게 진행이 되었다. 발표에 대한 부담을 발표자가 너무 혼자 안는 게 마음이 그래서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려고 애썼던 것 같다.
전국단위의 전체 발표 시간!
전체 발표를 진행하는데, 정말 발표 자원을 받는 순간 채팅창이 산 너머로 넘어가버려서... 팀원들 모두가 자신의 조 이름을 계속해서 외친 조들이 겨우겨우 되는 수준이었다. 발표가 진행되고, 시간이 남으면 이후 순서의 조들의 발표를 듣는 것이어서 우리는 아쉽게 저 멀리 밀려나긴 했지만 다른 지역 에이블러분들의 발표를 듣는 것도 꽤 흥미로웠다.
더 앞서나가셔서 추가적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피처를 추가하며 의미를 도출하신 분도 계셨고, 아예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서 문제 해결안을 제안하신 분들도 계셨다. 그리고 우리처럼 기존 목적대로 공유하고 싶은 코드를 리뷰하고 꿀팁이 되는 코드들을 공유해준 팀들도 있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들으니 우리와 비슷하게 한 부분들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저렇게 각자가 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고 자극으로 다가왔다. 우리도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다른 접근을 해보면 좋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이후에서 수없이 남아있는 미프이니 열심히 한 것에 후회는 남기지 말고, 다음번에는 다르게 해봐야지, 하면서 다짐만 해뒀다.
전체 소감
미프가 다 끝나고 회식을 할까도 했지만 다들 너무 기운이 빠져있길래 따로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음에 또 겹쳐서 만나게 된다면 꼭 회식을 하자고 약속을 했다. 아쉽지만 언제 또 다시 만나게 될까 싶기도 하고, 한번 같이 한 팀원들은 다음에 만났을 때 더욱 반가울 것 같았다.
조장으로 진행을 하긴 했지만, 다들 너무 우수한 분들이어서 진행을 매끄럽게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셨던 게 감사했다. 다음 미프 때는 우리 팀 결과를 낼 때 더 기여해서 더 좋은 코드를 공유해볼 수 있도록 열심히 내공을 쌓아둬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우리 팀의 기념사진을 올리며 마무리해본다.
위 글은 KT AIVLE SCHOOL의 DX 컨설턴트 6기 "에이쁠 기자단" 활동에 포함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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