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프로젝트: 1-2주차
첫 시작은 사전과제가 나와서 내가 하고 싶은 빅프로젝트 주제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사실상 제안서 작성 교육에서도 계속 중간과제물을 제출할 때 관심 산업과 관심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어쩌면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전체 일정을 보니 과제를 심의하는 기간만 2주가 되어서 2주 안에는 주제가 선정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만 해도 과제 선정이 그렇게까지 어려울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빅 프로젝트에서도 PM을 맡게 되어서 회의를 진행하는데 좀 낯설긴 하지만 굉장히 팀 분위기도 좋고 논의도 활발한 편이어서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일주일에 두 번, 코칭을 받는 과정에서 난관이 생겼다.
우리가 내는 주제마다 모두 탈락이 된 것이다. 첫번째 탈락의 원인은 너무나 B2B나 B2G의 관점이 아닌 B2C 적인 관점에서의 주제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보이는걸까? 팀원들과 B2B와 B2G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말 많은 논의를 했었던 것 같다. 원인을 파악해보니 아무래도 기업에서 직접 일해본 경험보다 소비자로서 접근한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자꾸만 논의가 점점 B2C 관점에서 보게 되었던 점이었다. 게다가 기업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고객사(기업)의 고객을 고려하는 관점을 보자면 또 다시 어느새 B2C 관점으로 보게 되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이 부분을 보완하자고 팀원 간에 다짐을 하고 개선된 안으로 두 번째 주제를 코치님께 보여드렸을 때 또 주제 탈락을 겪었다. 이번에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셨었다. 마치 이 기업이 정말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이 기업에게 '너희 이거 필요하지? 그럴 것 같아서 만들었어' 하는 식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느낌을 준다고 하셨다. 이 기업이 이것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의 관점에서 우리의 솔루션을 받아들일 이유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깨달으면서 실패의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1주차의 후기였다.
2주차로 접어들어가며 우리는 아직이었지만, 주제가 선정된 조들이 많이 생겼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당연스럽게 1주차에는 주제가 정해질 줄 알았는데, 조금씩 팀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주제 선정을 위해서 관심 있는 영역을 좁히고, 주말에는 추가 과제를 팀원들에게 내줘서 해당 주제에 대한 환경 분석을 먼저 진행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 비즈니스 환경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1주차에 논의해보니 우리는 B2B보다는 B2G쪽에 접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깨닫고 공공기관에서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를 구글링이나 정부 사이트를 뒤져가며 찾았다. 우리가 직접 쓰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어떤 이슈들이 공공에서 다뤄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른 공공데이터 공모전들의 수상작 주제도 눈여겨 봤었던 것 같다.
그렇게 2주차 첫 피드백을 받았을 때 주제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것, 니즈에 대한 분석이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듣고 우리는 남은 2주차 기간 동안 이에 힘쓰기로 했다.
그러나 두번째 피드백에서 너무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피드백을 오히려 듣게 되었다.
'잘 하고 있어서 걱정이 없던 조였는데 어떻게 이런 쪽으로 나갔을까' 하는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머리에 번개가 떨어지는 듯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차려야했다. 2주차 내에 주제를 확정해야 하는데 실패한 주제로 계속 나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팀 내에 약간의 불안은 있었지만 다같이 불안보다는 당장 이 주제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중간과제물 제출일인 금요일까지 주제를 확정하자는 마음으로 주제를 다음날까지 각자 구체화해보기로 했다.

당장 제출을 해야 하는 금요일 당일, 여러 안건들이 나왔지만 한 팀원이 갑자기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한 안건을 들고 왔다. 생각보다 아이디어가 굉장히 구체적이고 니즈가 잘 드러나서 이거다, 싶었지만 무언가 구체화가 안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체화가 될 수 있는지 파악해보기로 했다. 해당 안건을 제시한 팀원과 인원 두명을 팀으로 묶어 과제정의서를 맡기고, 나는 또 다른 2명의 팀원과 함께 데이터 분석쪽에서 분석할 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어떤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지를 오전 시간 내내 고민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서로 지금까지 구체화된 부분들을 같이 논의하며 결국 결과물을 시간 내에 제출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우리는 어찌되었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완성했다는 자축의 의미에서 첫 회식을 했다. 그동안 논의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져서 비판적인 논의들도 나왔었지만 회식을 하면서 서로 서운했던 부분들이 녹아내리기를, 하고 바랐던 것 같다.
주말 중에 역할을 분배해 환경분석과 과제정의서, 인프라구성도, 서비스 구성도, 전략서 등등을 각자 작성해오기로 했다. 모두 주제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았기에 우선은 자율적으로 이해한만큼 구성해오라고 전달했다.
월요일은 아직 주제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불안하게 지나갔지만 우선 아무것도 손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각자 완성해온 결과물들을 서로 피드백하고 더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대망의 화요일, 정말 통쾌하게도 코치님께서 오케이를 외치셨다. 우리는 다음 주차 제출물도 미리 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완성도도 높다는 칭찬을 들었다. 팀원 모두 약간 안심하는 분위기였고 정말 팀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위기상황이 중간마다 계속 있었던만큼 더 보람찼던 것 같다. 게다가 미리 다음주차 작업물이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제가 엎어지면 전부 엎어야 하는 결과물이라 리스크는 있었다..) 조금의 여유도 생겨났다.

그 뒤로는 이제 일정을 잡고 각자 파트를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다. 작업을 같이 해보니 두 명의 팀원들이 UX/UI 쪽에 무척 재능이 있어서 두 명을 믿고 중점적으로 PPT와 UX/UI를 맡겼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원은 거의 부총괄로 모든 작업의 방향이 제대로 방향을 잃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중간마다 맡겼다. 다른 팀원 2명은 각자 역할은 맡았지만 현재까지는 이미 제출물 관련해서는 결과물이 완성되어있어서 추가로 데이터 수집 역할을 맡겼다. 나는 모델링 방법론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했다.
목요일에도 안정적으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코치님이 해주신 피드백을 반영해서 금요일에 무사히 제출물을 제출했다.
빅 프로젝트: 3-4주차
3-4주차 때는 데이터 분석에 적신호가 걸렸다.
막상 데이터분석을 해보다보니 원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우리는 총 두 개의 모델링을 생각했었는데 한 개의 모델링을 제외해야 했다. 결국 남은 하나를 메인으로 잡아야 했는데 그렇다면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추가로 덧붙일만한 강점이 무엇일지 탐색이 필요했다.
그래서 모든 인원들의 작업을 잠시 멈추고, (사실 3주차 결과물은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작업 투입이 가능했다.) 타 서비스 분석에 들어갔다. 우리 서비스는 따지고 보면 기존에 없던 서비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유사한 목적의 서비스들이 어떤 카테고리를 어떤 UX/UI로 제시하고 있고 어떤 데이터로 어떤 시각화 분석이나 어떤 정보들을 분석해서 제공하고 있는지 각자 한 개씩 플랫폼을 맡아서 정리해보고 공유해보기로 했다.

다시 모여서 분석했을 때 어떤 요인들을 우리 모델에 추가할 수 있을지 모든 팀원들과 같이 확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각자의 역할을 맡아서 개별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시작 전에는 공통적으로 주제와 방법론, 구체 내용을 다같이 논의하여 정리하고, 각 역할에 대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늘 프로젝트를 할 때 느끼는 것이지만 최대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진행하게 될지 팀 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가 되어야지 개인이 작업을 할 때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었고 피드백도 의문이 들 때마다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작업이 원활했다. 이 원칙을 프로젝트 하는 동안에도 계속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우리 팀은 노트북 채로 들고 나를 찾아오거나 연관해서 역할을 맡은 팀원에게 찾아가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동을 하며 작업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2명은 UX/UI 화면을 PPT로 초안을 설계하는 작업을 했고, 나와 다른 팀원 1명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툴의 기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나머지 두 명은 금요일 제출물에 대한 보완점이 두 군데에 대해 있었어서 각자 한 파트씩 맡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요일에 피드백을 받았을 때 UX/UI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게 기억이 난다. 우수한 팀원들과 함께한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목요일에는 피드백에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래도 쌓아뒀던 질문을 이것 저것 드리면서 최대한 보완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금요일에는 과제제출날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보완하는 작업만 거듭했다.
4주차가 되기 전 주말에는 또 우리끼리 온라인으로 모이기로 했는데... (돌아보니 우리 팀은 주말에 정말 많이 작업을 했다.)
그 이유는 4주차 월요일이 대체공유일로 정해지면서 월화수목이 설 연휴 기간으로 작업할 기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은 제출날이라 작업을 따로 충분히 할만한 시간도 충분치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금요일날은 우리가 부산으로 다같이 KTX를 타고 현장학습을 가기로 예매까지 완료된 상황이어서 최대한 주말 내에 주중 작업을 다 한다는 생각으로 하기로 했다. (물론 휴일 중에도 계속 작업은 하기로 했지만 주말에 하는 것이 그래도 마음이 편하기에..)
생각하기에 5주차에는 PPT가 마무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7개나 되는 최종제출물을 미리 지금부터 완성해놓아야 후반이 편할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최종제출물을 각자 역할 분담하여 주말 중에 과제로 수행하고 일요일에 1차 회의를, 2차는 설연휴 가운데 한번 하기로 했다. 또 추가 과제로는 PPT의 레이아웃 차원에서 각자 분량을 나눠서 각자 맡은 파트 초기 구상을 해오기로 했다.

나는 모델링 파트를 맡았기 때문에 주말 중에는 계속 모델링 작업을 계속했던 것 같다.
4주차가 왔을 때 연휴가 있긴 했지만 우리 조는 KEEP GOING....
레이아웃을 짜다가 이게 방향이 맞는지 조금 마음에 걸려서 선기수 프로젝트들을 쭉 다시 보면서 제일 잘한 것을 각 영역별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선기수 프로젝트 보는 것은 2-3주차에도 기수별로 각자 담당을 맡아서 한번 진행하긴 했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보기로 했다.)
월, 화요일에는 솔루션명을 투표해서 정하고, 썸네일을 제작했다.
수요일 즈음에는 PPT 맡았던 팀원이 백지 PPT 양식을 아주 깔끔하게 기본값까지 세팅해주어서 이 틀을 기반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목요일은 다같이 팀즈 회의를 하면서 모든 레이아웃을 최종 틀에 앉혀서 종합해서 내용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금요일날 현장답사를 가기 전에 거의 최종제출물을 모두 초안을 완성하기로 했어서 현장학습 가기 전날에는 새벽 2시까지 팀원들을 붙잡고 작업을 했던 것 같다.
현장학습 당일, 부산에 KTX로 내려가면서 기차 안에서 PPT를 계속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화면을 계속 보느라 멀미가 너무 심했지만 부산에 내려가서까지 작업을 계속 하고 싶지 않아서 기차에서 최대한 수정하고 거의 제출 가능 상태까지 만들어놓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가서 현장을 돌아보면서 그냥 온라인으로 경험했던 것과 실제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체감도 해보고, 실제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거기 계시는 분들은 어떠한지 이런 세세한 부분들을 많이 관찰하고 돌아왔다. UX/UI에 쓰일 사진들도 우리가 가진 데이터 기반으로 지도를 찾아 돌아다니며 여러 장 찍었던 것 같다.

주제를 정말 잘 정해서 부산까지 이렇게 와보고.... 팀원 복이다.
빅 프로젝트: 5-6주차
5주차가 된 주말에는 정말 열심히 달려왔기에 다같이 주말은 쉬자 하고 푹 회복하는 기간을 가졌다.
모두 너덜너덜하던 차여서, 차라리 이렇게 푹 쉬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낯설게 우리 프로젝트 주제를 보면서 결과물을 고쳐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 5, 6주차는 정말 질풍노도 그 자체였다.

이미 모든 최종결과물들이 거의 완성된 때였기 때문에 (대시보드는 아직 제작이 필요했지만) 조금 여유가 나서도 그렇지만 결과물을 세세하게 보다보니 꼭 이렇게 해야할까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면서 팀 내에서 혼란스러운 논의들이 많이 나왔었다.
PPT 컨셉과 전반적인 솔루션 명칭을 바꿔보자는 제안이 나와서 (사실 너무 급하게 정해버린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한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변경된 테마로 다시 결과물을 처음부터 뜯어고치는 작업을 해봤다. 솔루션명이나 PPT 컨셉 등이 설연휴 주말에 급히 투표로 정해지기도 했고, PPT 컨셉도 그에 맞춰서 급히 결과물을 내다보니 논의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된 것 같았다. 한편으로 PM으로서는 지금 와서 뒤집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루 정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고민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같이 시도해보았다.
그러나 밤잠을 설치며 생각해봐도 다음날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팀원들과 좀 분위기가 고조될만큼 논의를 치열하게 했었다. 특히 그날은 코치님의 반별 피드백에서 현재 우리의 바뀐 테마에 대한 지적이 될 수 있는 피드백들이 주로 나왔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기존 테마와 컨셉에 대해서 코치님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상태여서 사실상 바꾸지 않아도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도를 해본다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그런 피드백이 들어온다면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잘못하다간 테마를 신선하게 바꿔본다는 시도가 오히려 평가를 뒤집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도 들었다.
결국 하루 열심히 바꿔보려고 도전해보긴 했지만, 열띤 토론 끝에 다시 원 테마로 돌아가자는 논의로 모두 납득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었는데, 팀 내 분위기가 조금 혼란스러워지긴 했지만 일단은 금요일에 제출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다시 각자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최대한 원 테마에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팀을 집중시키려고 했다. 또 각자 개별 작업을 하다보니 모두 작업에 몰입하게 되어서 (아직 고쳐야할 것이 계속 나왔기에.. 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무사히 이번주도 마무리가 되었다.
7주차는 PPT 최종본이 어느 정도 나왔기에, 이제는 각자 최종산출물을 하나씩 맡아서 보완 작업을 해나가기로 했고, 나는 모델링 코드 수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시보드에 올인을 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이, 실제 UX/UI를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하다가 특정 사이트에서 직접 배포도 가능하고 데이터를 스트림릿처럼 그 안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툴을 시도해봤었는데, 스트림릿보다 더 화면 구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어서 선택했었다.
그러나 월요일에 가서 문제에 봉착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한정적이어서 유료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논의 끝에 데이터가 직접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UX/UI 담당이 너무 고되지 않으려면 빠르게 결정해서 넘어가야 했다. 그래서 피그마로 툴을 다시 결정해서 역할을 다시 배정했다. 담당자도 UX/UI 툴을 처음 다루는 것이다보니 나도 같이 참여해서 화면 설계를 돕기로 했다. 피그마는 공동 작업이 가능해서 팀즈 음성 채널을 활용하면서 화면에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화면 설계를 해서 화요일, 목요일 피드백 시간에는 대시보드에 대한 피드백을 주로 받았다. PPT에 대한 부분도 간단히 피드백을 받았지만 완성도가 높다는 피드백과 함께 이대로 제출해도 되겠다는 코치님의 긍정적인 답변이 와서 대시보드에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목요일에 피드백을 꼭 받고 싶어서 제일 고민하던 메인 종합화면을 전날까지 밤새워서 둘이서 작업했었는데, 다음날 피드백 시간에 '이건 진짜 고객사에게 도움이 되겠어요' 라는 말을 듣고 정말 감격을 했다...
전날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민했던 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빅 프로젝트: 7-8주차
이 주간은 발표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한 주가 지나가버렸다.
내가 PT를 맡게 되어서, 예행 연습도 팀원들 앞에서 여러 번 했었는데, 전날에 밤잠을 설친 것이 영향이었는지 다음날 실수를 너무 연발해서 재촬영을 하게 되었던 게 최고 사건이었다.
다행히 팀원들이 북돋아주고 정말 지원과 피드백을 많이 해주어서 다음날은 매끄럽게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거의 연예인 수준으로 머리 세팅과 복장 정리 등을 꼼꼼히 해주어서.. 물 매니절, 메이크업 메니절이 생긴줄 알았다.)

다음날 이렇게 컨디션이 좋을 줄 모르고 영상편집을 맡았던 친구가 전날에 영상을 절반 이상 만들어줬었는데, 다음날 찍은 영상으로 모두 대체하기로 결정이 나서 영상편집 하는 친구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나도 미안한 마음에 (결국 나로 인해 밤을 또 한번 새게 된 것이기에..) 최종 산출물을 점검하면서 같이 밤을 샜다. 나 말고도 대부분의 인원이 같이 밤을 새줬던 것 같다. 잘 마무리될 때까지 같이 지켜보고 잠에 들었다.
아무래도 정말 다들 밤을 샐 것 같고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기에, 제출날은 (어차피 모일테지만 늦잠이라도 자자는 의미로) 휴가를 단체로 쓰기로 했다. 역시나 점심 시간까지 일어나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어서 휴가를 쓴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휴가는 썼지만 다같이 만나기로 해서, 그동안 계속 만나는 곳으로 다같이 모여서 최종산출물 점검을 했다. 5시가 마감이어서 한 3시 정도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제출하고자 해서 3시에 제출하고 다같이 쉬러가자 하고 마음먹었는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우리 조는 정말 문제 발생과 문제 해결의 반복을 이번 프로젝트 때 많이 겪은 것 같다. 거의 심장 단련 수준이었다.
다른 게 아니라 PPT로 제출된 모든 파일이 폰트가 깨져서 제출했을 때 계속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우리끼리 주고받을 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전 미니프로젝트 할 때에도 팀즈랑 글꼴들이 호환이 잘 안되는 듯해서 고민을 하긴 했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폰트인데.... 약간의 좌절을 할 뻔했지만 좌절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정신을 차린 팀원들과 하나 둘 해결안을 탐색하면서 여러 시도를 해봤다.
매니저님께 정말 감사했던 것이, 시도해서 열리는지를 우리 쪽에서 확인해도 제출했을 때 다시 깨지는 경우들이 계속 발생해서 수정할 때마다 매니저님께 열리는지 확인을 부탁드려야 했는데 그것을 다 받아주셨기 때문이었다.... (진짜 너무 죄송했다.)

한 12번은 매니저님을 호출했던 것 같다. 중간부터는 너무 죄송해서 여러 시도를 해보고 1안 2안 3안을 만들어서 한꺼번에 점검을 부탁드렸다. 그랬음에도 실패한 안들이 많아서 많이 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모든 요청을 받아주시고 그 덕에 우리는 무사히 해결안을 찾아 늦지 않게 제출할 수 있었다.
3시부터 거의 2시간을 씨름하였는데 제출 기한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다들 마지막 폰트 사건으로 멘탈이 많이 깨져서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었어서..) 문제 해결할 때 더 치열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폰트 문제도 꼭 미리미리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출 후 우리의 끝
모든 일정이 끝난 그날, 우리는 다같이 회식을 했다.
최근에 새로 생긴 집이 있다고 해서 정말 잘 꾸며놓은 이자카야 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팀원들의 지친 마음도 잘 달래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특히나 생맥주가 2,700원밖에 하지 않아서 다들 끝내주게 기분이 좋았다.
서로 후기에 대한 얘기도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고생해준 팀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것저것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고민해주고 의견을 얘기해주거나 의견에 동조해주고 누구 한 명도 빠짐없이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게 너무 고마웠기 때문이었다.

프로젝트 할 때마다 자주 PM을 맡긴 했지만 늘 끝나고 나면 팀원 한명이라도 빠졌다면? 하고 아찔한 순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 팀도 무사히 한 명도 낙오 없이 아 잘 따라와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 특히 이번 팀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같이 저녁식사를 할만큼 팀 분위기가 좋아서 더 감명이 깊었다. (식사를 같이 했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고 우리 팀끼리 모여서 파티룸을 잡고 회포를 푸는 시간도 가졌는데 아무리 팀 분위기가 좋았어도 이 정도까지 서로가 친밀해진 경우가 없어서 좀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무래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온라인이지만 간접적으로 함께 해왔고, 거의 두달 가까이 하나의 큰 과정을 하루종일 함께 하다보니 더 돈독해진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한 이유로 같은 반이면서 다른 조셨던 에이블러분들하고도 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이 친밀해지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 반의 경우 안양 같은 장소에서 모이는 팀들이 많아서 같은 공간에서 늘 빅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한 감동 에피소드로는 점심을 먹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나를 눈여겨 봤던 다른 조의 팀원분이 '점심 안드시길래..' 하면서 먹을 것을 건네주셨던 기억이 풋풋하게 남는다. 그 뒤로도 서로 먹을 거리를 나누며 다른 조원들하고도 많이 친해졌던 좋은 추억들이 다수 생겼었다.
마지막 빅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도 서로의 발표장을 오가며 응원해주고 같이 인증샷도 찍고 했던 기억들도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이런 모든 여정들이 그냥 흩어져 지나가면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자세히 우리의 여정을 적어본다.
이후에 빅 프로젝트를 경험할 7기, 8기... 다음 기수 분들이 이 글을 보고 프로젝트 도중 힘들고 좌절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위 글은 KT AIVLE SCHOOL의 DX 컨설턴트 6기 "에이쁠 기자단" 활동에 포함되는 글입니다.
'AIBLE SCHOOL 6기_DX 컨설턴트 과정 > 본 학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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